눈오는 익선동, 미니 구겔호프 파는 낙원역
한옥 느낌 나는 익선동 카페, 낙원역
석탄커피와 구겔호프의 만남
처음 방문하는 익선동.
나는 왜 강남이나 명동보다 이런 곳이 더 친근할까.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들이 차곡차곡 들어선 익선동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눈이 오는건지오는 건지 비가 오는 건지,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비가 아스팔트를 적시는 동안
종로 3가에서 굴보쌈을 푸짐하게 먹고 들른 카페 낙원역.
평소 맛집을 네이버 지도에서 대충 평점이나 리뷰 보고 찾아 들어가는데,
이곳 낙원역 평점이 유독 높았다.
철길 사진이 보이길래
'아 좀 특이한 컨셉이구나.' 라고는 생각했다.
가장 유명한 메뉴이자 시그니처 메뉴는 '석탄커피'이다.
그다음 시그니처 메뉴는'땅콩라테'
두 메뉴 다 아이스만 가능하다.
눈도 오고 춥긴 했는데... '아무래도 안 먹어본 커피를 마셔봐야지' 하며 이 두 메뉴를 시켰다.
그리고 디저트를 고르려고 옆으로 눈을 돌렸는데 세상에...
다양한 디저트가 있는 카페 낙원역
미쳐따리...😋
디저트 종류가 많다! 그리고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의 조각 케이크와 구겔호프까지 구비해 놓은 낙원역, 아주 마음에 들었다.
꼭 회전초밥같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게 귀여웠다.
이렇게 작은 구겔호프는 처음 본다.
초코칩 구겔호프, 애플 시나몬 구겔호프, 그린티 초코 구겔호프 이렇게 3종류가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큰 구겔호프 팬만 봤었는데 이렇게 미니 구겔호프도 있다니.
들어보니 독일에 사는 인친분께서 미니 구겔호프 팬도 많이들 판다고 하신다.
자기도 몰랐는데 아이 키우다 보니 작은 것들이 보인다며.
😊
우리는 석탄커피, 땅콩라떼, 초코칩 미니 구겔호프를 주문했다.
땅콩라떼는 이름처럼 꼬소한 맛. 땅콩 플레이크가 음료 위에 가득 있다.🥜
석탄커피는 달달한 블랙 커피 위에 크림이 두껍게 얹어 있다.☕
두 음료 모두 젓지 않고 그냥 마시다가 나중에 저어주라고 했다.
나는 땅콩라떼보다는 석탄커피가 좀 더 입맛에 맞았다.
커피 마실 땐 플레이크나 자바칩 그런 것들 안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
비가 와도 낭만적인 느낌이다.
익선동 너무 마음에 드는데???
이름도 낙원역답게 철길로 꾸며진 카페 풍경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렇게 플랫폼에 있는 것처럼 도착지와 출발 시간 등이 촤라락 하면서 바뀌는 게 있어서 신기했다.
낙원역은 인테리어나 외부 풍경은 정말 예쁜데 반해 자리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이다.
의외로 작은 테이블들이 많아서 자리 잡는 건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사항※
창문 뷰 자리는 인기가 많음
철길과 붙어있는 자리는 사람들 사진에 찍힐 수 있음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 자리가 좁게 느껴지긴 한다.
카페가 작아 보이지만 의외로 3개의 건물이 있다.
주문하는 곳의 메인 건물 1동, 화장실이 있는 2동, 메인 건물과 철길을 두고 마주 보고 있는 3동
비록 작은 건물이기는 하나 세 동이나 있다니.
다만 또 단점은 주문한 음료를 가지러 갈 때 조금 불편할 수 있다.ㅎㅎ
초코칩 미니 구겔호프 자르는 맛이 있다. 흐흐
사실 구겔호프 처음 먹어보는 거라 퀄리티를 판단할 수는 없는데
초코 이즈 뭔들?
근데 텍스쳐 자체는 조금 뻑뻑했다.
미니 구겔호프인데도 다 못 먹음. 퍽퍽해서.
구겔호프 너무 커서 어떻게 만드나 싶었는데 다음엔 미니 틀로 사서 만들어 봐야겠다.
커피 사탕맛이 나던 석탄커피
한 번 먹어볼 만하다.
달달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하얗게 눈이 쌓인 다음날
비인 줄 알았던 것이 켜켜이 눈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