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3일 차
기부받은 색연필, 네일아트 용품으로 색칠놀이, 네일아트 하면서 놀기
선생님께서 당근 나눔으로 올라온 물품들을 가지고 오셨다.
나눔 하시는 분들 모두 후원 물품으로 쓰일 거라고 하니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오늘은 그래서 놀이 위주의 봉사를 진행하기 위해 물품들을 챙겼다.
숙소 앞집에 사는 개. 겁이 많다.
센터로 가기 전 아침을 먹었다. 생선국수, 분짜만 파는 식당인데
부부가 부지런히 직접 손질하고 튀겨서 만드신다.
Pho Ca
생선 튀김이 신선하니 정말 맛있었다.
아저씨가 음식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배신할 수 없는 맛이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고엽제 센터로 출발!
센터 바로 돌기 전 코너에서 발견한 돼지코 벽돌
공사를 하고 있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렇게 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귀여워...
오늘의 컨셉, 머리 땋기.
한 선생님께서 머리를 땋으셨는데 오늘의 컨셉이 딱이다 싶어서
모두 화려한 무늬의 옷을 입고 머리를 땋거나 양갈래를 했다.
한국이 아니니 뭐 어때하면서.ㅋㅋ
고엽제 센터 색칠놀이
도착해서 네일아트 할 것을 풀었는데 한 명당 시간이 조금씩은 걸리기도 하고
손가락이 없는 친구들도 있어서 색칠놀이를 꺼냈다.
자기 얼굴을 그려달라며 선생님께 찾아온 오른쪽 아이.
봉사를 몇 년을 해오셨는데도 얼굴을 잘 안 비추던 아이라고 하셨는데
자기를 그려달라는 말에 감동받으셨다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도 있는데, 아닌 친구들도 있어서
시범을 보여주거나 밑그림을 그려서 줬다.
못 그리면 어떤가, 그리는 모든 과정이 추억인걸
이 친구도 영어를 할 수 있어서 대화를 꽤 많이 나눴다.
내가 열심히 그려줬건만 자기 안 닮았다고 그런다. 점까지 똑같이 그려줬는데!!!
그래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어린아이들도 색연필을 하나씩 들고 열심히 그린다.
이 나이대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이 제일 추상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ㅋㅋ
어찌나 예쁘게 생겼던지, 또렷한 이목구비로 사람들 눈을 사로잡았던 아이
이 친구는 꼭 다른 친구들도 많이 챙기는 친구다. 손을 붙잡고 자꾸 어디로 가자고 이끄는데
가보면 방에서 나오지 않는 친구들도 챙겨달라고 하던 친구.
마음이 참 예쁘다.
뭘 표현한 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ㅋㅋ
전에 언급했던 사진쟁이 친구 ㅋㅋ 방은 성인동인데
고아원까지 와서 같이 놀고 있다.
그림 그려줄 때 다른 친구들이 침 흘리는 것까지 그리라며 놀리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애들과 어울리는 친구
전시회 해도 될만한 아이들의 그림ㅋㅋ
자신의 얼굴을 그려달라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핸드폰이 없는 친구들, 주변에 거울이 없는 친구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똑같이 그려주지는 못하지만 그걸 통해 너의 밝은 모습을 계속해서 기억하기를
그나마 아는 베트남어가 Ca [까] 여서 물고기를 그려봤다.
그럼 애들도 '까, 까' 하면서 우리에게 베트남어를 알려준다.
자기를 그려줄 때보다 친구들 얼굴이 그려지는 걸 볼 때 더 웃는 아이들
그치. 내가 그림을 좀 웃기게 그리기는 하지.ㅋㅋ
저 또래 애들이 정말 많은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입양이 될 때도 있다고 한다.
쪼르르 쭈그려 앉아서 그림 그리는 아이들
땜빵 있는 거 귀여워 죽겠다.ㅋㅋ
네일아트 놀이
네일아트 놀이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네일스티커
당근에서 기부를 해주신 분이 있어서 선생님께서 잔뜩 들고 오셨다.
스티커를 붙여주고 탑코트로 마무리해주기
네일 스티커는 인기가 정말 많다.
특히 미용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받는 것뿐만 아니라, 해주는 것도 좋아한다.
우리 손톱을 꾸며준다.ㅋㅋㅋ
실컷 놀고 기관 마감 시간이 되어 청각학교로 향했다.
청각학교 네일아트 놀이
청각학교에서도 네일아트는 인기가 많았다.
스티커 말고도 빤짝이는 것들을 붙여주고 탑코트를 발라줬더니 좋아한다. ㅎㅎ
네일아트를 하고 나서 우리 집에 왜 왔니 놀이도 하고,
아이들에게 수화도 배우는 시간.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해서 우리는 아이들과 안녕했다.
다음날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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