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둘째 주
김포5일장 탐방기
빈대떡부터 매운 어묵까지 5일장 맛집 뿌시기
김포 5일장 설날 추가개장
드디어 설날 주간. 2/4 일요일에 사촌 결혼식 이후로 할머니가 김포 우리 집으로 오셨다.
백수인 나는 주중에 빼박 할머니와 함께 있게 된 것.
중1 때까진 할머니가 키워주셨으니 어색함은 1도 없지만,
어르신을 모셔야 된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었다.
(K장녀는 어쩔 수 없다...)
어렸을 땐 할머니가 밥이고 라면이고 다 해주시고 먹여주시고 그랬다면,
이제 80대 꼬부랑이 된 우리 할매 내가 밥 차려드리고, 어디 가야 되면 모셔다 드려야 하는 것.
오랜만에 김포 오신 김에, 5일장을 가기로 했다.
김포 5일장은 2일 7일마다 열리는 김포 전통시장인데, 규모도 커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근처에 살고 있는 이모랑 같이 셋이서 출발.
5일장 간다니까 당일 아침에 여동생한테 카톡이 왔다.
'나 매운 어묵 2개'
ㅋㅋㅋㅋㅋ
무튼 북변동 지나니 이미 차량이 빽빽했다.
예전엔 이중주차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주차위반 딱지 붙는다고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김포장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아쉬운 대로 예전 김포우체국 있던 자리 앞에 공영 주차장으로 갔다.
- 김포 2 공영주차장 -
https://naver.me/5zl2pHXa
네이버 지도
김포2 공영주차장입구
map.naver.com
5일장 걸어가는 길.
김포체육사가 보였다. 저기서 매번 교복 명찰 맡겼었는데 ㅎㅎ
드디어 5일장 입구 도착,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설날 추가개장을 하는데도 북적하니 아주 대목이다.
📍김포5일장 위치
김포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487 · 블로그리뷰 354
m.place.naver.com
해산물, 농작물, 김치, 반찬 등등 역시 전통시장에는 없는 게 없다.
이런 시장 구경하는 게 왜 이렇게 재밌는지.
외국에 여행 가도 그 도시의 전통시장, 파머스 마켓을 둘러보면 그 나라에서 어떤 재료들이 나고 자라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들도 이런 전통시장을 많이 알았으면...!
요즘 광장시장에서 바가지 씌운다는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이 이런 전통시장을 꼭 가봤으면 한다.
봄동이 참 예쁘다.
얼마 전 할머니가 봄동을 보내주셔서 엄마가 겉절이를 만들었다.
그걸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겨울이라 그런지 팥죽 가게도 있고 붕어빵도 판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소소한 간식을 사서 먹으면서 구경하면 딱 좋다.
추워서 이런 따뜻한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
나는 요 기름 짜는 곳이 너무 신기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해서 봤는데, 아니 참기름 짜고 나오는 찌꺼기가 이렇게 생겼다니?!
생전 처음 보는 찌꺼기다.ㅋㅋㅋㅋㅋ
김포 5일장 빈대떡 맛집
시장 내에는 음식을 파는 곳도 가지각색으로 있다.
국밥, 안주류, 분식, 빈대떡 등등
근데 전통시장은 뭐니 뭐니 해도 빈대떡 아니겠는가.
여름에 왔을 땐 줄이 많지 않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열댓 명 줄을 서고 있었다.
포장하는 사람들부터 먹고 가는 사람들까지 전부 다 줄 서서 주문을 해야 해서 거진 2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할머니 이모는 앉아서 기다리고 나는 빈대떡 익는 걸 계속 구경하면서 내 순서를 기다렸다.
메뉴가 전부 4000~5000원인 빈대떡 파는 포장마차
보통 이런 5일장은 현금만 가능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꼭 현금을 챙겨 와야 한다.
우리는 늘 5일장 갈 때 만원, 천 원짜리 잔뜩 챙겨 간다.
따뜻하게 잔치국수도 먹고 싶었는데 오후 2시쯤 가니 국수류는 다 나가서 없다고 했다.
아쉬운 대로 빈대떡만 두 개 시켜서 먹었다.
양파 절임 사랑하는 1인. 집에서도 절여서 먹고 싶다.
김포 5일장 어묵 맛집
시장 곳곳에 어묵 파는 곳도 간간하게 보이는데 진짜 찐 맛집은 따로 있다.
바로 입구 쪽에 있는 이곳!!!
요기 매운 어묵 존맛탱이다. 어묵 하나에 2천 원!!!🍢
우리는 거의 20개 사 왔다. ㅋㅋㅋ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1위 매운 어묵
2위 가래떡 어묵
이었는데 소시지 껴있는 어묵도 다음에 먹어보고 싶다.
깻잎으로 싸진 어묵도 맛있었다!
'한국 여기저기 먹으러 다닌 곳 > 맛집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위기 미쳤다. 오붓하게 와인 한 잔하기 좋은 연남동 when where wine (8) | 2024.03.07 |
---|---|
홍대앞 포케 무스비 함께 즐기는 이국적 분위기의 하와이킴 (21) | 2023.08.28 |
난 밀면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지! 해운대 밀면 맛집 (2) | 2023.08.12 |
부산 해운대 10가지 해산물이 들어간 조개해물탕집 (2) | 2023.07.24 |
합정 멕시코 식당, 엔칠라다 VS 치미창가 당신의 선택은? (2) | 202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