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유럽 여행기
흐로닝언에 뭐가 있을까?
구글 지도에 흐로닝언(Groningen)을 검색하면 ‘그로닝겐‘이 뜬다.
아마 영문 발음 그대로 한국어로 적힌 것 같은데,
⚠️그로닝겐 아니고 흐로닝언입니다.
네덜란드 북부에 위치한 흐로닝언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사실 네덜란드 자체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여기 친구가 있던 게 아니었다면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또 그런 게 묘미가 아닐까.
전혀 모르는 도시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을 선물 받는 일.
혹시 그런 사람이 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올리는 포스팅.
"흐로닝언에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흐로닝언 다운타운
유럽의 장점은 소도시마다 다운타운 발달이 잘 되어있어서 있을 건 다 찾을 수 있다.
다운타운에 갈 땐 꼭 자전거 이용하기!
자전거 종류도 다양하고, 1일 10유로 언더로 이용할 수 있다.
https://www.fietsverhuurgroningen.com/en/homepage-english/
네덜란드의 특징이기도 한데, 다운타운에서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는 게 훨씬 빠르다.
그래서 다운타운 내부에 자전거를 세워놓는 구역들이 정말 많다.
(딱히 구역이랄 것도 없는 게, 보도블록 가장자리에다가 세워놓으면 문제 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흐로닝언 탐방 시작!
네덜란드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점인 HEMA,
흐로닝언 다운타운 중심에 있다.
2층에 화장실이 있어서 들렀는데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2층 푸드코트에서는 음료를 사 마실 수도 있어서 잠깐 쉬다 가기 좋은 곳이었다.
HEMA
https://maps.app.goo.gl/zYFV5qA2iYb4Rt486?g_st=ic
화장실을 이용할 땐 50센트~1유로 준비하기^^
유럽에서도 늘 동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방문했던 다운타운 레스토랑 베르크맨
지날 때부터 범상치 않아 보였던 곳이다.
친구한테 밥도 얻어먹고 신세를 많이 져서, 식사 한 번 대접해야겠다 생각하고 데려간 곳.
외관만치리 음식이 팬시하긴 하지만 음식은 평범하다.
(사실 네덜란드 음식이 썩 맛있는 편은 아님😂)
음식 양도 푸짐하지 않아서,
뭔가 첫 데이트 하기에만 좋은 분위기랄까?
흐로닝언 레스토랑
WERKMAN
구글 평점 4.0
https://maps.app.goo.gl/WnKhjJFDQ94mxWjB8?g_st=ic
네덜란드는 와인보단 맥주를 마셔야 한다!
비싸서 굳이 시도할까 싶지만, 비건 옵션 가능!🌿
베르크맨은 아쉬웠다만, 그래도 네덜란드에도 맛있는 식당이 있다!
바로 맥주 파는 곳 ㅋㅋㅋ
흐로닝언 다운타운에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이 있다.
흐로닝언 내에 있는 큰 공원 옆에 위치한 보엘(BOEL)!
BOEL
구글 평점 4.4
https://maps.app.goo.gl/DdEFEmFBs2bbb3TF6?g_st=ic
입구는 그냥 뭐지? 싶었는데 내부로 들어가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내부 공간은 뭐랄까,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갔을 때 캠핑존 앞에 있던 커뮤니티 센터같이 생겼다.
화덕 앞에서 카드 놀이 해야 할 것 같고,
뜨끈한 핫초코 들이켜야 될 것 같은 분위기!
나는 평일에 찾아갔어서 한산했는데,
주말 저녁에는 사람이 가득할 것 같다.
(왜냐하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맥주를 좋아하니까~)
비건 메뉴도 있고 논비건을 위한 햄버거도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나, 감자튀김 맛있다고.
네덜란드 맛있는 게 무어냐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감자튀김이란다.
그래서 어딜 갈 때마다 감자튀김을 시켰다.ㅋㅋㅋ
맥주는 다 마시고 감자튀김은 포장👍
아까 말했던 공원도 산책하기 좋으니 펍 가는 길에 둘러보자.
Noorderplantsoen 공원
https://maps.app.goo.gl/K5hzU67AtWir7rVH9?g_st=ic
네덜란드 나무들은 길이도 길었는데, 특히 옆으로 넓게 퍼진 나무들이 많았다.
나이 지긋해 보이는 나무들도 많아서 기도도 드리고 왔다.
오리 구경도 하고, 호수 위에서 놀고 있는 오리도 구경했다.
그리고 방문한 흐로닝언의 한 음악 대학.
대학 탐방
친구가 마침 재학 중인 학교에 탐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친구가 한국에서 여행을 왔는데 수업 청강을 부탁한다고 교수님한테 허락을 맡았단다.
아 대단해~~~❤️
처음으로 네덜란드 대학을 탐방했다.
자전거를 타고 조금 외곽에 있는 음악 학교에 도착.
흐로닝언 대학에서 재미있었던 포인트
로비 중앙에 옷이나 가방을 걸 수 있는 행거가 길게 있다.
네덜란드 가을은 비가 자주 오고 겨울같이 추워서 패딩이 필수인데, 무거운 옷을 걸치라고 배치해 놓은 듯하다.
오, 생각보다 캠퍼스가 세련되고 모던하다.
구관 신관이 합쳐졌는데,
어느 곳은 3층인데 다른 건물로 넘어가면 4층이고 그렇단다.
우리는 북이 잔뜩 있는 어느 창고(?) 강의실에서 드럼을 강의실로 옮기고 신기한 리듬 악보를 받았다.
그런데... 학생들이 숙제인지 모르고 연습을 안 해와서,
수업 진행이 매끄럽진 않았다.😂
드럼 전공만 캐리하는 너낌
교양이라서 다른 전공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여러 드러머들 덕분에 악기가 섞인 라틴 리듬을 쬐금 들을 수 있었다.ㅋㅋ
그래도 언제 이런 수업을 들어보겠어!
그리고 같은 날 저녁, 친구가 잼을 한다고 해서 라이브펍을 방문했다.
오래전 같은 동아리 학교 선배도 이곳에서 마주쳤다.
반가운 얼굴을 보니 흐로닝언에 잘 왔구나 싶었다.
흐로닝언 라이브펍
CAFÉ THE CROWN
https://maps.app.goo.gl/cKdqHJUc8Kynd3zt9?g_st=ic
벌써부터 바이브 마음에 든다.
I got 99 problems and beer solves all of them!
"나는 99개 문제가 있지만 뭐 어때, 맥주가 다 해결해 주는걸~"
재즈라이브는 늘 즐겁다.
여보컬이 있는 쿼텟 연주였는데, 여보컬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재밌게 들었다.
스탠다드 음악을 주로 해서 따라 부르기도 좋고, 춤도 추기 좋고~
아니 그러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네덜란드만의 특징이 또 있다.
모든 게 다 높다.
전등 스위치도 높고 화장실 거울도 높다.
심지어 볼 수가 없다.
내 키가 158cm 정도인데, 이마만 간신히 보이는 정도.
키 작은 사람 배려 없는 이곳...ㅠ.ㅠ
오랜만이라 얼마나 좋던지.
그리고 다음날 친구 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처음으로 비가 안 오던 날이던가.
흐로닝언 마지막 날인디.
이제야 맑아지는 네덜란드 클라쓰.
네덜란드 하우스 특징인 뾰족 지붕과 가을 느낌 가득한 은행나무들이 있었다.
그리고 높디높은 나무들🌲
친구가 밥 해줬는디...
주방에서 밥 쏟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빠이 하고
버스에서 돌아서자마자 눈물 찔끔
이별은 늘 서운하다.
네덜란드 북부 소도시 흐로닝언 안녕!
이제 암스테르담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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